티스토리 뷰
북한산 사모바위 등산코스 뜻 유래 높이 가는 길 정리
북한산 사모바위는 해발 560m에 위치한 조선시대 관리의 사모관을 닮은 바위로, 1.21사태의 역사적 현장이자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소입니다.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편도 4.3km,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 등산코스를 통해 갈 수 있어요.
사모바위의 뜻과 유래 - 조선시대 관복 모자를 닮은 바위
북한산 사모바위 등산코스 뜻 유래 높이 가는 길 정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사모(紗帽)의 의미와 바위 형태
북한산 사모바위를 처음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 독특한 형태에 감탄합니다. 이 바위가 '사모바위'라고 불리는 이유는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사모(紗帽)'와 생김새가 닮았기 때문이에요.
사모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식적인 모자로,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뒤쪽이 살짝 올라간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모바위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사모관의 모습과 흡사해요. 특히 옆에서 보면 앞이 낮고 뒤가 높은 전형적인 사모의 실루엣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바위의 높이는 약 4미터 정도로,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북한산 비봉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죠.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유도 바로 이 독특한 형태 때문입니다.
근데 재밌는 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에요. 어떤 각도에서는 정말 사모관 같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모바위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여러 방향에서 봐야 해요.
김신조 바위로 불리는 이유
사모바위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김신조 바위'인데요. 이는 1968년 1월 21일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어요.
1.21사태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서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위해 서울까지 침투했는데, 이때 김신조를 비롯한 무장공비들이 사모바위 밑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이 사건의 현장이 바로 사모바위였던 거죠.
지금도 사모바위 근처에는 당시 상황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보면 정말 긴장감이 느껴져요. 무려 31명의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 턱밑까지 침투한 사건으로, 우리나라 예비군 창설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 사건 때문에 사모바위가 더욱 유명해진 면도 있어요.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장소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거든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김신조 사건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사모바위를 방문하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의미 깊은 등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 전해지는 애절한 전설이 있는데,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다가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예요.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한 남자가 연인이 적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산에 올라 북쪽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구전이 전해져요.
이렇게 사모바위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역사와 전설이 얽힌 특별한 장소입니다. 실제로 많은 등산객들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욱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해요.
사모바위 등산코스와 높이 정보
해발 560m 위치와 비봉능선 상세 정보
사모바위는 북한산국립공원 내 비봉능선에 위치하며, 해발고도는 정확히 560미터입니다. 이는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836.5m)보다는 낮지만, 충분히 도전적인 높이라고 할 수 있어요.
비봉능선은 향로봉(535m) - 비봉(560m) - 사모바위(560m) - 승가봉(567m) - 문수봉(727m)으로 이어지는 약 2.8km의 능선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모바위는 이 능선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비봉능선 종주의 핵심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죠.
높이만 놓고 보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상당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북한산 자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산이기 때문에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길이 많거든요. 특히 사모바위까지 가는 구간은 암릉길이 대부분이라 체력 소모가 꽤 있어요.
내가 직접 가봤을 때도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평소에 운동을 안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준비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면 정말 장관이에요~
사모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정말 끝내줍니다. 북한산의 주능선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서울 시내까지 시원하게 펼쳐져요. 특히 북한산의 다른 이름인 '삼각산'을 말 그대로 삼각산으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사모바위 주변은 상쾌한 피톤치드가 가득해서 휴식하기에도 최고예요.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비봉능선의 특징 중 하나는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과 문수봉 암릉길을 제외하고는 큰 표고차 없이 마치 일반 둘레길을 걷는 것 같은 코스라는 점입니다. 물론 완전히 평지는 아니지만, 다른 북한산 코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요.
구기탐방지원센터 출발 등산로
사모바위로 가는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루트입니다. 전체 거리는 편도 4.3km이고,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예요.
코스는 구기탐방지원센터 → 구기 삼거리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사모바위 순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구기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 구간이 정말 시원해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버들치도 볼 수 있고,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할 수 있어서 여름에 특히 좋습니다.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대남문까지는 약 2.4km, 1시간 10분 정도 걸려요. 출발 후 20분 정도 지나면 구기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약 1.8km 올라가면 대남문입니다.
구기 삼거리에서 20-30분 정도 올라가면 '깔딱 고개'라는 곳이 나와요. 이름부터 힘들어 보이죠? ㅎㅎ 실제로도 꽤 가파른 구간입니다. 하지만 깔딱 고개에서는 좌측으로 비봉과 사모바위를 미리 볼 수 있고, 정면에 대남문과 문수봉 밑의 문수사도 볼 수 있어서 힘든 만큼 보상이 있어요.
대남문에서 청수동암문까지는 약 0.3km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구간은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 가는 코스인데, 역사를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간이에요.
대남문에서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 5분만 오르면 문수봉(727m)에 도착할 수 있어요. 문수봉은 사모바위보다 높은 곳이라 조망이 더 좋지만, 위험구간이 있어서 철난간 등을 잡고 조심히 올라야 합니다.
만약 안전하게 탐방하고 싶다면 청수동암문을 경유해 우회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이 루트는 조금 돌아가지만 훨씬 안전하니까 초보자분들께 추천해드려요.
청수동암문에서 사모바위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이 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이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요. 드디어 사모바위에 도착하면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릴 정도로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어요!
하산은 보통 승가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쪽 코스도 정말 아름다워요. 계곡의 맑은 물과 목가적인 분위기, 그리고 도심지 조망까지 즐길 수 있어서 하산길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모바위 가는 길과 실용 정보
대중교통과 주차장 이용법
사모바위 등산을 위해서는 먼저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 가야 하는데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에요. 불광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7212번을 타고 승가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국제자비에고등학교 앞쪽으로 건너가서 비봉길을 따라 약 800m 정도 오르막길을 걸으면 구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요.
걸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불광역에서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미 이 구간부터 가벼운 워밍업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구기분소 근처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정말 일찍 가야 주차할 수 있어요.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늦으면 한참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어요;;;
다른 대중교통 방법으로는 704번, 8772번(주말에만 운행), 077B번, 양주37번 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7212번이 가장 배차간격이 짧고 편리해서 대부분 이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참고로 구기탐방지원센터에는 화장실, 매점, 안내소 등 기본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마지막 준비를 하기에 좋습니다. 등산용품 대여도 일부 가능하니까 혹시 빠뜨린 게 있으면 여기서 해결할 수 있어요.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북한산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이라 입장료는 없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몇 가지 규칙들이 있어요.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하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최적의 산행 시간과 준비사항
사모바위 산행의 최적 시기는 단연 가을입니다.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정말 최고예요. 이때는 날씨도 쾌청하고 단풍도 아름다워서 등산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봄도 좋긴 한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서 조망이 아쉬울 때가 있어요. 여름은 무더위 때문에 힘들지만, 구기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짙은 녹음을 즐길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겨울 산행도 가능하지만 결빙과 적설로 인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요. 특히 암릉 구간에서는 아이젠 없이는 정말 위험하니까 초보자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루 산행 스케줄을 짜보면, 오전 8시경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오전 10시 30분경 사모바위 도착, 점심시간 및 휴식 후 오후 1시경 하산 시작해서 오후 3시 30분경 하산 완료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준비물로는 등산화가 필수예요. 운동화로도 갈 수 있긴 하지만 바위길이 많아서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요. 등산스틱도 있으면 도움이 되고, 무릎 보호대도 하산할 때 유용합니다.
북한산 사모바위 등산코스 뜻 유래 높이 가는 길 정리에 대해 더 알고싶은 내용은 아래를 확인하세요!
날씨 체크는 필수입니다. 북한산은 날씨 변화가 빠른 편이라 우비나 바람막이 정도는 항상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비가 올 때는 바위길이 정말 미끄러워서 위험합니다.
헤드랜턴이나 손전등도 준비하세요. 혹시 해질 무렵에 하산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요. 산에서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최근에는 등산용 앱도 많이 나와서 GPS 기능을 활용하면 길 찾기에 도움이 돼요. 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질 수 있으니 보조배터리도 챙기는 게 좋습니다.
북한산 사모바위 등산코스 뜻 유래 높이 가는 길 정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해발 560m라는 적당한 높이와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편도 4.3km, 약 2시간 30분이라는 접근성 좋은 거리 덕분에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해요.
특히 구기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만나는 1급수 버들치와 맑은 물소리,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주능선의 장관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가을 단풍철에는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니, 올해 가을에는 꼭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라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충분한 준비와 함께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모바위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볼만한 글